미 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2라운드에서도 강성훈이 상위권을 이어갔습니다.
강성훈은 미국 메릴랜드 주 TPC 포토맥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습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단독 선두인 스웨덴의 다비드 링메르트에 5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습니다.
1라운드보다 순위는 2계단 떨어졌고, 선두와 격차도 4타 더 벌어졌지만 상위권을 지키며 시즌 두 번째 톱 10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강성훈은 지난 2월 셸 휴스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강성훈은 첫 홀부터 1타를 줄이며 1라운드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3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15번과 17번 홀에서 1타씩을 잃어 앞서 줄였던 타수를 모두 까먹었습니다.
강성훈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1타를 만회했습니다.
이어 8개 홀에서 파 행진을 하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안병훈은 10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14번 홀(파4)에서는 이글을 하는 들쭉날쭉한 플레이 속에 4타를 잃으며 4오버파 144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습니다.
첫날 9오버파로 최악의 부진을 보인 김시우는 이날 3타를 더 잃으며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최경주와 노승열도 중간합계 각각 8오버파와 6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김민휘는 기권했습니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은 3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140타로 전날 공동 8위에서 공동 24위로 미끄러졌습니다.
재미동포 마이클 김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각각 1타와 2타를 줄이며 공동 10위에 자리했습니다.
선두 링메르트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선두를 질주했는데 2위 제프 오길비와는 두 타 차이입니다.
이 대회 출전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리키 파울러는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보기 2개만 적어내며 2오버파 142타로 공동 37위에 그쳤습니다.
이 대회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초청을 받은 120명의 선수만 참가했습니다.
지난달 말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한 우즈는 이 대회에 선수로서는 물론 호스트로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