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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경찰 "그렌펠 타워 화재 사망자 최소 58명으로 늘어"

지난 14일 영국 런던 서부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가 최소 58명으로 늘었습니다.

런던 경찰청의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실종자 가족들의 보고 등에 근거했을 때 현재까지 추정되는 사망자 수는 5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집계한 사망자 수는 전날 경찰이 발표한 30명에서 더 늘어난 것입니다.

쿤디 국장은 "경찰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건물 내부에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희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언론이 화재 당시 아파트 안에 있던 사람의 숫자를 400∼600명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BBC방송은 자체 집계 결과 실종자 수가 약 70명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구조된 뒤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주민 19명 가운데 10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쿤디 국장은 모든 사망자를 수색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데까지는 수 주 또는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두 시간 반에 걸쳐 피해자 대표, 유족, 지역 주민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메이 총리는 총리실로 대표단 15명을 불러 요구 사항 등을 청취했습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15일 현장을 찾았지만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고 소방대원만 둘러보고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후진국에서나 볼법한 참사에 성난 시민 수백 명은 이날도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청사가 밀집한 화이트홀 거리에 모여 메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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