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이 얼굴도 모르는 난치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했다.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은 16일 예하 명중대대에서 근무 중인 김규면(26) 하사가 지난 15일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김 하사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12년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 기증 신청을 했다.
그는 "각막 기증 신청을 할 정도로 생명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당시 선뜻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결심을 당장 이룰 수는 없었다.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 간 조혈모세포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로 매우 낮다.
약 5년이 흐른 지난 3월에서야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의 연락을 받았다.
그는 주저 없이 혈액 검사와 건강검진을 받고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그는 "사람의 생명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하사는 지난 2015년 하사로 임관해 자주포 포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