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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북중관계도 냉각…美에 북핵해결 열쇠 있어"

중국 관영 매체가 북중 관계도 냉각된 상태라며 북핵 해결의 열쇠는 중국이 아닌 미국이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는 13일자 '중국이 아닌 미국이 북한 핵 문제를 풀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제하의 평론에서 이러한 입장을 피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우선 "북한이 핵 실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두 달간 수차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와 언론을 통해 중국에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북한 현안, 특히 핵 문제를 혼자서 해결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지난 20여 년간 북핵 문제로 중국도 명백히 큰 손해를 입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의 최우선 정책이지만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포기를 위한 어떠한 대화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문이 닫혔다"면서 "중국 또한 북한이 핵 실험을 거듭하면서 군사 및 환경 안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은 외교 관계에서도 북한 문제를 풀지 않는다고 미국과 한국의 비난을 받고 북한은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에 큰 불만을 품고 있다"면서 "중국은 다른 주요 유관국들이 채울 수 없는 독특한 역할이 있지만 이를 잘못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역할은 주로 북·중 상호원조 조약 등을 통해 나오는데 2012년 4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진 적이 없을 정도로 현재 양국 관계는 얼어붙었다"면서 "최근에는 북한이 중국을 향해 과격한 발언까지 수차례 감행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북·중 상호원조 조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할 것이지만 북핵 게임이 절정에 이르면서 일부 중국 학자들은 이 조약의 유효성을 따지기 시작했다"면서 중국도 북한에 적지 않은 불만을 품고 있음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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