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에 2-3 패배를 안긴 카타르 대표팀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경기 직후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14일(한국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포사티 감독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승리 후 카타르 국민과 취재진에 작별 인사하듯 감사를 전했다.
놀란 기자들이 이번 경기가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냐고 묻자 감독은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그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맹이 동의한다면, 난 누구의 앞길도 막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을 떠나고 싶지는 않지만 때로는 옳고,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해야만 한다"며 "나 자신만 먼저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포사티 감독은 카타르 당국이 축구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카타르 축구 연맹도 당황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하마드 빈 칼리바 빈 아흐메디 알타니 카타르 축구협회장은 트위터에 포사티 감독의 발언에 놀랐다며, 감독과 논의 후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우루과이 출신의 포사티 감독은 지난해 9월 카타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포사티 감독이 물러나면 현재 카타르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자리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AFP는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