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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스쿨버스서 숨진 한인 자폐학생 유족 거액배상 합의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휘티어에서 섭씨 35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스쿨버스에 방치됐다 숨진 한인 자폐학생의 유가족이 해당 교육구 측과 2천350만 달러, 우리 돈 265억 원의 배상에 합의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휘티어 지역 시에라 비스타 어덜트 특수학교에 다니던 당시 19살 이헌준 씨는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버스를 떠난 뒤 폭염으로 달궈진 버스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했습니다.

이 군은 언어 장애가 있고 평소 스쿨버스 승하차 시 특별한 지도가 필요한 학생이었는데도, 버스기사는 동료 직원과 불륜 행각을 벌이느라 이 군을 방치한 채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운전기사는 이후 장애인 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 군의 유가족과 거액 배상에 합의한 건 시에라 비스타 어덜트 특수학교를 관할하는 휘티어 통합교육구 측의 학생 수송 담당 기업체인 퓨필 트랜스포트 코퍼레이티브입니다.

유가족 측 변호인은 당초 10일부터 이 군의 사망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 측과 수송 회사 측이 사전에 배상에 합의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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