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3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32살 총책 최 모 씨와 관리책 32살 임 모 씨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일본에 서버를 두고 국내외 야구, 축구 경기 등 각종 스포츠 경기의 승패에 돈을 걸게 하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일당은 서울 역삼동의 고급빌라 세 곳을 빌려 운영 사무실로 두고 경기 결과를 맞힌 회원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책 최 씨는 과거 강남 일대 유흥주점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운영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고등학교 동창인 관리책 임 씨와 함께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월 3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글을 올려 25살 이 모 씨 등 종업원 4명을 고용했습니다.
이들 일당이 운영한 사이트는 전체 회원이 2만 6천여 명으로 총 도박 입금액은 53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도박 사이트의 서버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상습ㆍ고액 도박행위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