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크롱 당선 축하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이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크롱과 함께 일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축하 트윗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마크롱이 극우 진영의 마린 르펜을 큰 차이로 눌러 당선이 확정적이라는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지 10여 분 만에 나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스의 트럼프'로 불리는 르펜을 지지했다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트럼프는 지난달 2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린 르펜 전 국민전선 대표가 국경 문제와 현재 프랑스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가장 강경하고, 이런 문제에 가장 엄격한 사람이 선거에서 잘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정상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누구든 프랑스 국민이 뽑은 사람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마크롱의 자유주의적 가치관을 칭찬하며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마크롱 측 웹사이트가 공개한 영상에서 "마크롱이 유럽과 전 세계에서 프랑스의 중요한 역할을 할 비전을 제시했다"며 "그는 프랑스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그들의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에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