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과반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지만 북한을 겨냥한 비슷한 공격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의회전문지 더힐 의뢰로 지난 14∼17일 미국 등록 유권자 2천27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는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타격이 정당하다는 응답이 66%,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를 다루는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60%에 달했습니다.
응답자의 68%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막기 위해 미국이 또 제한된 군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으나,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더 깊이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25%에 그쳤습니다.
반면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 문제 취급에는 시리아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북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외교가 성공할지를 두고서는 찬반 여론이 고르게 갈렸습니다.
중국을 통한 해법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북한 핵 시설을 타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반대하겠다는 응답이 55%였습니다.
하버드-해리스 여론조사 공동 책임자 마크 펜은 "시리아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의 성공이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대중은 그가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는 불안해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