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번화가에서 행인과 조직폭력배가 어깨를 부딪치며 시작된 언쟁이 흉기와 야구방망이가 등장하는 큰 싸움으로 변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칠성파 조직원이면서 친구 사이인 김씨와 정씨는 지난 1월 27일 오전 2시 20분께 부산 사상구의 번화가 거리를 걷던 중 정씨가 행인 조모(24) 씨와 어깨를 부딪치면서 조씨와 언쟁을 벌이게 됐다.
시시비비를 가리던 중 정씨가 칠성파 조폭임을 과시하며 조 씨를 윽박지르자 조씨가 인근 식당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맞서려 하면서 싸움은 커지기 시작했다.
정씨와 김씨는 함께 조씨를 제압한 뒤 분이 풀리지 않자 차량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와 조씨를 마구 내리쳤다.
놀란 시민들의 신고로 긴급히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정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여자친구(26)가 있는 단란주점으로 달아나 경찰의 추적을 피하다가 최근 여자친구(범인은닉 혐의)와 함께 검거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김씨를 구속하고 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행인 조씨도 흉기를 든 잘못이 인정돼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