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최다빈의 '톱10'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의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공인 최고점(PB. Personal Best)만 놓고 보면 최다빈 보다 높은 최고점을 갖고 있던 선수가 15명이나 됐습니다. 큰 부담감 속에서도 최다빈은 지난 2월 강릉 4대륙선수권 때 작성한 개인 최고점을 8.70점이나 끌어올리며 깔끔하게 '미션'을 완수했습니다.
최다빈은 귀국 인터뷰에서 "티켓 한 장을 목표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는데, 두 장을 따게 돼서 너무 행복했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보다 더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선수 최다빈](http://img.sbs.co.kr/newimg/news/20170404/201036919_1280.jpg)
김연아는 최다빈에게 표현력을 높이는 방법과 함께 점프 기술에 대한 조언도 해줬습니다. "평소에 스피드를 이용해서 점프를 뛰는 걸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어요."
최다빈과 김연아는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10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의 인연은 10년 전인 2007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연아가 피겨 꿈나무 6명을 위한 장학금 1천 200만 원을 내놨는데, 당시 장학금 수혜자 가운데 한 명이 일곱 살 최다빈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최다빈은 김연아의 모교인 군포 수리고에 재학 중이고, 소속사(올댓스포츠)도 같습니다. 김연아가 은퇴하기 전인 2013년에는 국내 대회에 함께 출전해 나란히 시상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올댓스포츠에는 최다빈을 비롯해 임은수, 유영 등 여러 명의 여자 피겨 유망주들이 있는데, 김연아가 틈틈이 후배들의 훈련을 봐주고 조언도 해주고 있습니다.
![10년 전 김연아와 최다빈](http://img.sbs.co.kr/newimg/news/20170404/201036920_1280.jpg)
![김연아, 최다빈](http://img.sbs.co.kr/newimg/news/20170405/201036947_1280.jpg)
![나란히 시상대에 선 김연아와 최다빈 (2013년)](http://img.sbs.co.kr/newimg/news/20170404/201036922_1280.jpg)
최다빈은 국내 선발전에서 선배 박소연, 그리고 동갑내기 라이벌 김나현 등과 올림픽 태극마크를 놓고 경쟁합니다. "다른 모든 선수들처럼 저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겁니다. 비시즌 동안 제 부족한 부분들을 계속 채워 나가야죠."
![최다빈과 다른 피겨스케이팅 선수들](http://img.sbs.co.kr/newimg/news/20170404/201036924_1280.jpg)
![최다빈](http://img.sbs.co.kr/newimg/news/20170404/201036925_128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