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당초 내달 6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나토 외무장관회의를 1주일 앞당겨 오는 31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나토의 이번 조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다.
앞서 틸러슨 국무장관은 내달 6일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회의에 중국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일정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나토와 미국이 유럽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 확대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나토 회의 불참을 밝힘에 따라 유럽 회원국들은 물론 미국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제기돼왔다.
더욱이 틸러슨 장관이 나토 회의에는 불참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4월말 이후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틸러슨 장관은 나토 회의 불참 계획을 번복했고,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회원국들과 회의 일정을 재조정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틸러슨 장관은 오는 3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나토를 방문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