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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속 필로폰'…美 군사우편으로 136억 어치 밀반입

미군 위문품으로 보이도록 군사우편을 통해 시리얼 속에 136억원 상당의 마약을 숨겨 밀반입한 주한미군 등 8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주한미군 20살 A 일병과 한국인 2명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A 일병의 동료 미군인 B일병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국내외로 달아난 한국인 4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와 함께 인터폴 수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공범이 보낸 136억원 상당의 필로폰 4.1㎏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A 일병과 함께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K-6 기지에서 근무하는 B 일병의 군사우편 주소로 필로폰을 받아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 보관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들여오려 한 필로폰은 인천세관 내 주한미군 군사우체국(Joint Military Mail Terminal)을 방문해 통관절차를 진행하던 세관 직원에게 적발됐습니다.

적발 당시 필로폰은 군 위문품으로 보이도록 3봉지에 나뉘어 시리얼 상자 10여 개 가운데 3개에 시리얼과 혼합 포장돼 있었습니다.

세관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경찰, 미군수사대(CID), 미법무부 마약수사국(DEA) 등과 공조해 A 일병 일당을 적발했습니다.

A 일병 등이 들여온 필로폰을 보관하려 한 강남구 오피스텔에서는 필로폰 89.6g과 코카인 11g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A 일병 일당 가운데 한국인 6명은 미국에서 거주하던 이민 2세들로 2명은 미국 시민권자이고 나머지 4명은 미국에서 각종 범죄를 저질러 강제추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A 일병 등이 다른 우편물과 달리 미군 군사우편물은 세관 직원이 일정 시간대에 주한미군 군사우체국에 방문해 통관절차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일반 우편물보다 통관이 쉬울 것으로 예상하고 미군 군사우편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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