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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식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 변곡점 맞나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부활할지 관심을 끕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조기출범하는 다음 정부에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공식기념곡 지정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정부기념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불렀지만, 이명박 정부 2년 차인 2009년부터 공연단 합창 등으로 대체됐습니다.

이후 제창 허용을 둘러싼 논란은 이념 간 갈등으로 비화하며 해마다 5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기념식을 닷새 앞두고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으로 제창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보훈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 선거일이 현재 5월 9일이 유력시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새로 선출될 대통령의 뜻이 이 문제의 향배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5월 단체 관계자는 "헌재의 탄핵 결정은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다짐과도 같은 것"이라며 "새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해 해묵은 과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980년 서빙고 보안사에서 쓴 시 '묏비나리'에서 유래했습니다.

노래는 1981년 광주 북구 운암동의 소설가 황석영씨 집에 모였던 문인 10여명이 윤상원·박기순 열사 영혼결혼식에 바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황씨가 '묏비나리'를 개작해 노랫말을 지었고, 당시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이 곡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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