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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국정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신청 고교 "문제 커져 취소"

광주에서 유일하게 역사 국정교과서를 수업 보조교재나 참고자료로 쓰겠다며 신청한 고교는 "별 의도 없이 신청했는데, 문제가 커져 교과서가 오기 전 신청을 취소하겠다"고 7일 밝혔다.

해당 학교는 지난주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에서 역사 국정교과서를 신청해 줄 것을 바라는 공문을 받아 이를 수락했다.

이 학교는 역사 교과 담당 교사와 별도의 협의 없이 비치용으로 교과서를 신청했으며 법인협의회는 20권을 보내기로 했다.

6일 교육부가 발표한 역사 국정교과서 신청 현황에서 광주에서 1곳이 포함되자 광주시교육청은 사실 확인에 나섰고, 이날 오전 사립 고교 1곳이 신청한 곳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커지자 학교 측은 교과서가 도착하기 전 신청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사립학교 법인협의회에서 교과서를 보낸다길래 한 권 정도 봐서 뭐가 잘못될까 싶어 신청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 몰랐다"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런 책을 보겠나? 신청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대변인실을 통해 "5·18 대동 정신이 빛나는 의향 광주에서 반헌법적·반민주적·반교육적인 국정 역사교과서를 신청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수업 보조교재나 참고자료로 쓰겠다고 신청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80여 곳으로 집계됐으며, 강원·전남·전북 등 5개 시·도는 한 곳도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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