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이 러시아의 자국 대선 해킹 개입 의혹을 제기한 미 정부와 언론을 향해 '히스테리'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민은 '다른 나라가 우리 국내 문제와 선거에 개입할 수 있을 만큼 우리가 약한가'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때"라며 러시아는 "개입할 의도가 털끝만큼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워싱턴 관가와 미 언론의 히스테리가 양국 관계의 미래에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이제 냉철해지고 정신을 차려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를 매우 유해한 나라로 여기는 것은 감정적 극단주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민주당 전국위는 대선 캠페인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서버에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도둑맞은 이메일 중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불리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언론에 유출됐고, CIA, FBI 등은 러시아의 공작이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