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호남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오늘(5일) 오후 광주광역시 조선대에서 열린 바른정당 광주·전남 시도당 창당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유 의원은 "광주·전남을 사랑한다"면서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지역을 팔아서 정치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구 사람도, 광주 사람도 배타적"이라면서 "대구가 제발 '수구 꼴통'이라는 소리를 듣지 말고 개혁에 앞장서자고 대구 시민께 이야기한다. 광주·전남에 와서도 똑같은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의원은 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인당 소득이 대구가 꼴찌, 광주가 두 번째 꼴찌라면서 "오랫동안 정치인에게 속아서 한쪽으로만 투표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제가 바꾸겠다"면서 "광주·전남의 보배 같은 분들을 총리도 시키고 장관도 시키고 같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등이 자신에게 붙인 '배신'이라는 딱지에 대해 "칼로 가슴을 확 찔린 것처럼 아팠다"면서 "대통령이든 누구든 잘못을 지적한 것이 배신이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잘못했고, 그 밑에 '진박'이라고 하는 간신들이 모여 아직도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않느냐"면서 "여러분이 힘으로 몰아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 의원은 탄핵 기각시 바른정당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것에 대해 "저는 지킬 것"이라면서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자유한국당 저 사람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탄핵이 인용되면 자유한국당은 사그라지고 바른정당은 그때부터 일어설 것"이라면서 "저 유승민도 그때부터 일어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경필 지사는 정치인이 권력을 잡으면 "끼리끼리 해먹는 게 박 대통령과 최순실 사태의 본질"이라면서 "권력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고, 연정하겠다"고 연정론을 거듭 내세웠습니다.
또 경기도지사로서 연정 경험을 거론하며 "저는 별명이 '연정이 아빠'"라고 말했습니다.
남 지사는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경기북부에 예산을 쏟아붓고 보좌진도 영남과 호남, 경기 출신을 각각 3분의 1씩 배치했다면서 "권력도 나누고, 소외된 지역에 예산 폭탄을 드리고, 인사도 탕평하게 한 남경필이 대통령감이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남 지사는 또 "제가 마지막에 바른정당의 후보가 될 것이다"라면서 "경선을 거치고 아마 국민의당과 같이 또 한 번 예선전을 치러야 할 것이고, 지금 새누리당 안에 있는 탄핵 찬성 30명을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까지 하나로 묶어서 바른정당이 중심이 돼서 대선 승리를 하겠다"면서 "문재인과 남경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지사는 내일 당내 대선주자 가운데는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