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공공시설, 휠체어 진입 위험…급경사여서 뒤로 밀릴 수도

일부 공공시설의 장애인 접근로가 통행이 어렵고 안전사고가 나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경기지역의 공공복지시설과 문화시설 50곳을 대상으로 접근로와 주 출입구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외부에서 건축물 주 출입구로 연결되는 통행로인 '접근로'의 경우, 경사가 가파른 곳이 많았습니다.

접근로가 있는 시설 43곳 중 72%인 31곳은 기울기가 4.76°로 돼 있는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접근로 기울기가 커서 경사가 가파르면 휠체어가 앞으로 가지 못하거나 뒤로 밀려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장애인 접근로에 장애물이 있는 곳도 많았습니다.

접근로가 있는 43곳 중 44%에 해당하는 19곳은 접근로에 자동차가 주차돼 있거나 기준에 맞지 않는 차량 진입 방지 말뚝이 설치돼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