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1%대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황석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은 28일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TEPI 연구진은 지난 1월 총 337개 기업(128개사 1회 조사·209개사 2회 조사)의 연구소장 등 R&D 분야 관계자들에게 국내 전체 기업의 투자 전망을 물었다.
그 결과 올해 기업의 R&D 투자액은 전년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조사에서 도출된 R&D 투자 증가율 전망치 중 최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투자율은 2.0% 증가할 것이라는 대답이 나왔지만, 대기업은 0.6%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투자액이 전년보다 각각 0.3%, 0.2% 감소하는 반면 건설업은 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투자 계획은 전년보다 4.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기업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STEPI 연구진은 민간 R&D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대기업에 대한 조세 지원 및 R&D 지원을 축소하려는 계획을 3∼5년 유보하고 대기업 사내유보금을 R&D에 투자하도록 정부가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