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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파일' 녹음한 김수현, 최순실 재판 증인으로 나온다

검찰 신청으로 증인 채택…3월 7일 신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 측근 김수현(전 고원기획 대표)씨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0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른바 '고영태 파일'을 녹음한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향후 공판과 증거조사 일정 등을 고려해 김씨를 다음 달 7일 공판에 부르기로 했다.

김씨의 휴대전화에 녹음돼 있던 파일들은 이달 6일 고씨가 증인으로 나왔을 때 일부 공개됐다.

고씨가 측근들과 대화하며 "이사장하고 사무총장하고 쓰레기XX 같아…정리를 해야지. 쳐내는 수밖에 없어…거기는 우리가 다 장악하는 거제"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일부 파일에서 고씨는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씨가 사태를 왜곡하고 조작했다며 '국정농단' 의혹 일체를 부인해온 최씨 측은 이 녹음파일을 확보해 일부를 증거로 제출한 상태다.

고씨는 증인신문에서 녹음파일 내용에 대해 "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씨와 농담 식으로 한 이야기"라고 말했으며 재단장악 의도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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