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동계체전의 전설' 이채원 "금메달 70개는 채워야죠"

지금까지 체전 금메달 63개…삿포로 아시안게임도 출격

"금메달 70개 채워볼까요?"

'동계체전의 전설'로 통하는 이채원(36·평창군청)이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채원은 중학교 2학년 때인 1996년 동계체전에 처음 출전한 이후 지난해 대회까지 금메달만 63개를 따냈다.

또 2008년과 2010년, 2015년 등 동계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세 차례 선정돼 이 부문 최다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체전에서도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이채원은 올해 대회에도 클래식 5㎞와 프리 10㎞, 15㎞ 계주와 복합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9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제98회 동계체육대회 개회식이 끝나고 만난 이채원은 "지난해 은메달이 하나 있지 않았냐"고 묻자 "계주에서 2등 했죠"라고 웃으며 "올해는 전부(금메달로 따겠다)…"라고 웃으며 또 한 번 유쾌하게 각오를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하는 것이 목표인 이채원이 올해 4관왕에 오르고 2018년 체전에도 출전해 금메달 3개만 더 보태면 체전 금메달 수를 70개까지 늘릴 수 있다.

이채원 역시 "70개 한 번 채워볼까요"라고 웃으며 '동계체전의 전설'다운 여유를 보였다.

이채원은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 12위에 올라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냈다.

또 19일 개막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프리 10㎞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채원은 "삿포로 아시안게임에는 프리 10㎞와 15㎞, 클래식 5㎞, 개인 스프린트, 계주 등 5개 종목이 있는데 여기에 다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선 10㎞ 프리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종목도 상황을 보면서 출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 등이 경쟁 상대라는 그는 "우선 프리 10㎞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평창 출신인 이채원은 고향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목표를 20위권으로 세운 바 있다.

"월드컵에서 12위를 했으니 목표를 더 상향 조정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이번 월드컵에는 노르웨이 등 크로스컨트리 강국의 정예 멤버가 오지 않았다"고 겸손해하며 "올림픽 20위권을 목표로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