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신용대출을 급격히 늘린 가운데 전체 대출금액의 70% 이상에 연 20% 고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저축은행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지난해 9월 8조4천7백억 원으로, 1년 새 37.9% 증가했습니다.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 자산에서 개인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말 17.3%에서 1년새 18.3%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습니다.
대다수 차주가 고금리를 적용받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개인 차주부터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OK·SBI·웰컴·JT친애·현대·페퍼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는 20% 고금리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난해 신규 개인 신용대출 4조 원 가운데 대출금리가 연 20% 이상을 넘는 대출금액은 2조9천억 원으로 72%에 이르렀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들이 자의적으로 대출금리 산정을 하지 않도록 다음 달 중으로 금리 관련 세부 규정을 마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