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관객 5명 중 1명은 45세 이상일 정도로, 영화 산업에서 중장년층 관객의 '티켓파워'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CGV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16년 영화시장 리뷰'를 보면 2007년 전체 관객 가운데 5.3%에 불과했던 중장년층 비중은 2012년 12.3%, 지난해에는 20.3%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또 지난해 CGV 회원 기준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4.7회인데 반해 중장년층은 5.05회나 됐습니다.
평균 발권수 역시 높아 중장년층은 한 사람당 한 번에 평균 2.16장을 예매했지만, 그 이하 연령층은 평균 2.01장 구매에 그쳤습니다.
중장년층은 영화를 고를 때 전체 연령대 대비 평점, 입소문, 감독, 영화 순위 등에는 민감했지만, 상대적으로 배우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중장년층이 선호한 영화는 '벤허', '런던 해즈 폴른', '제임스 본',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순으로, 외화 대작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영화를 여러 차례 보는 관객과 하루에 여러 편을 연달아 보는 '몰아보기'도 영화 산업의 새로운 트랜드로 꼽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동일 영화를 3회 이상 관람한 CGV 관객 수는 약 5만8천 명, 하루 2회 이상 관람한 관객 수는 5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승원 CGV리서치센터 팀장은 "국내 영화 산업을 이끌고 가는 주요 세대는 여전히 20·30세대이긴 하지만, 45세 이상 중장년층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마케팅 차원에서도 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