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올해 30조4천억원 상당의 공공부문 시설공사를 발주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발주할 시설공사 규모는 지난해의 29조8천억원보다 2.1%(6천억원) 증가한 것이다.
국가기관의 올해 발주계획은 6조1천86억원으로 지난해(5조638억원)보다 20.6% 늘었다.
항만, 도로공사, 정부통합전산센터 신축 등 신규 발주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5천231억원 증가했고, 국토교통부와 행정자치부도 각각 3천815억원과 2천257억원 늘었다.
지자체의 올해 발주계획은 7조3천477억원으로 지난해(7조2천956억원)와 비슷하며, 도로와 단지 조성, 상수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기타 기관의 올해 발주계획은 16조9천769억원으로 지난해(17조4천523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공공기관 부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가 3천798억원 줄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2천608억원과 2천378억원 감소했다.
조달청을 통한 올해 발주규모는 전년(8조1천억원) 대비 14.0% 증가한 9조3천억원이다.
하지만 발주계획을 통보하지 않은 기관을 고려하면 1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국가기관은 신규 도로 항만 등의 발주물량 증가로 지난해 4조6천218억원보다 20.7%(9천570억원) 늘어난 5조5천788억원에 달했다.
지자체는 복선전철과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등 대형공사 감소로 지난해 2조4천707억원에서 올해 1조8천529억 원으로 25%(6천178억원) 감소했다.
기타 기관은 도시철도와 경기도청사 신축 등 규모가 큰 공사의 조달의뢰 계획에 따라 1조588억원에서 1조8천586억원으로 76%(7천998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21조1천억원의 시설공사는 지자체나 기타 기관에서 자체발주시스템이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시스템을 통해 자체 발주한다.
기관별 발주 규모는 한국도로공사가 5조7천185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토교통부(2조8천861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2조4천274억원), 서울주택도시공사(1조5천223억원)의 순이었다.
단일 발주규모가 가장 큰 공사는 해양수산부의 인천 신항 항만배후단지 1단계 조성공사로 3천400억원이며, 인천 신항 신규 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공사(해수부 2천451억원)와 경기도 신청사 건립공사(경기도시공사 2천489억원)를 포함해 1천억원 이상의 초대형 공사가 39건가량 될 전망이다.
올해 재정 조기집행과 관련해 장기 계속공사 2차분 이후 발주분은 전체 2천239건 6조1천569억원으로, 이 중 90%인 2천172건 5조7천781억원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다.
신규공사도 61%인 2만3천992건 18조5천245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조달청 발주계획을 포함한 올해 공공부문 발주계획 자료는 조달청 누리집과 나라장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최용철 시설사업국장은 "경기회복 추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상반기에 신규 조달발주 공사의 72%인 6조7천억원 상당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