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도 절반 정도는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17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46%가 대출을 받고 있었다.
대출이 전혀 없는 경우는 54%였다.
보유한 금융자산의 수준과 대출과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김지현 수석 연구원은 "보유 자산규모와 관계없이 대출을 활용한 투자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부채가 있는 부자들은 평균(중윗값 기준) 5억원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액별로는 10억원 이상이 38%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5억~7억원이 23%, 3억원 미만 18%, 3억~5억원 14% 순이었다.
용도는 부동산 투자(15%), 절세 효과(11%), 사업자금 마련(8%), 거주주택 마련(6%) 순이었다.
10억원 이상의 부채를 보유한 부자들은 거주주택 외 부동산·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거액을 빌렸다.
3억원 미만의 부채를 보유한 부자들은 금융자산 투자, 절세 효과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그렇다면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올해, 부자들의 대출심리는 어떨까.
부채가 없는 부자들의 74%는 앞으로도 대출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반면 이미 부채를 보유한 부자들의 48%는 추가 대출 의향이 있다고 했다.
대부분은 투자 목적이거나 사업자금 마련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0월부터 한 달간 KEB하나은행 PB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1천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