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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소주 경쟁 속 '23도 독한 소주' 재등장, 주당들 반응은?

순한 소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도주(高度酒)가 재등장, 주당들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보해양조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2007년에 단종됐던 소주 '보해 골드'를 최근 재출시했습니다.

보해양조는 2007년 저도주(低度酒) 열풍에 밀려 보해골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고도주 향수에 젖은 소비자의 재판매 요청이 끓이지 않자 단종 10년 만에 재데뷔시켰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과거 제품과 같은 23도입니다.

가격은 주류도매상 기준으로 잎새주보다 300원가량 비쌉니다.

따라서 잎새주를 4천 원 받는 시중 음식점은 보해 골드를 4천 원 또는 4천500원 받습니다.

일부에서는 5천 원도 받습니다.

지난주부터 본격 출시된 보해 골드의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광주지역 주류도매상 관계자는 "앞으로 두세 달 지나야 보해 골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점검할 수 있다"며 "보해양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판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보해 골드 술맛, 병 디자인을 예전 것 그대로 살렸다"며 "진짜 소주를 음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는 "잎새주가 회사 대들보라면 보해 골드는 회사 자존심"이라며 "보해 골드 옛 명성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고도주 출시를 계기로 우리나라 소주 시장의 알코올 역사도 관심을 끕니다.

1920년대, 소주가 처음 나왔을 때는 알코올 도수가 35도였습니다.

그러다가 1973년, 진로가 25도 소주를 내놓으면서 국민 소주가 됐습니다.

'국민 소주 25도' 시대를 이어가던 중 1998년 23도 소주가 나왔습니다.

2006년 19.8도가 출시되면서 20도 벽이 허물어졌고 이후 18.5도→18도→17.8→16.9도로 알코올 도수는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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