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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 일반 우울증과 다르다"

출산 후 나타나는 산후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는 다르며, 치료법도 달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랑스 렌느 1대학 신경과학자 조디 파울루스키 박사는 산후 우울증은 전형적인 형태의 우울증인 우울증과는 다른 특이한 기분-감정장애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우선 출산 후에 나타난다는 발생 시기의 특이성과 출산한 아기의 건강에까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아무 때나 나타날 수 있는 일반 우울증과 다르다고 파울루스키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또,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 fMRI로 관찰하면 일반 우울증은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인 편도체가 크게 활성화되는 데 비해 산후 우울증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산후 우울증과 함께 산후 불안장애도 산모 7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며, 이러한 산후 기분장애는 산모만이 아니라 출산한 아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산모는 아기에게 짜증을 잘 내거나 무심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아기와의 유대감이 형성되기 어렵단 겁니다.

이는 아이의 건강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쳐 자라면서 병원 찾는 빈도가 산후 우울증을 겪지 않은 산모의 아이들보다 잦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산후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일반 우울증과 불안장애와는 다르게 취급되고 치료방법도 달라야 할 것이라고 파울루스키 박사는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산후 우울증과 산후 불안장애는 전체적으로 발생률이 10명에 1명꼴로 적지 않은데도, 아직 반 우울증과 불안장애 연장선에서 다루어질 뿐 깊은 연구가 진행해지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미국정신의학회 '정신질환 진단-통계편람' 최신판인 제5판에도 산후 우울증은 주요 우울증의 아류인 '주산기 우울증'으로 분류돼 있고 산후 불안장애는 아예 없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동향'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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