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오는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사이버 해킹 위협이 대두한 가운데 독일 정보기관 수장이 사이버 공격에는 역공으로 대처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DPA통신에 따르면 한스-게오르그 마센 독일 헌법수호청장은 "외부 세력이 9월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마센 청장은 "방어만 해서는 안 되며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우리도 공격 태세를 갖춰야 한다. 공격 주체가 파악되면 우리 쪽에서 역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독일 정보기관인 독일헌법수호청이 필요에 따라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삭제할 권한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보가 유출되면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섭니다.
그는 "제3자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피해 규모가 몇 배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센 청장의 발언은 러시아의 독일 총선 개입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최근 독일 안팎에선 미국 정보기관 조사 결과 미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판명된 러시아가 독일 총선에도 개입, 친 러시아 성향의 후보 당선을 위해 영향력 행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달 새 독일 정당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고 헌법수호청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