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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본 '세계정세 7대 우려'는…트럼프 정책이 첫손에

중국이 바라보는 2017년 세계정세에 영향을 줄 7가지 우려와 변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펼칠 대내외 정책이 첫 손에 꼽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세계형세 발전의 7가지 우려'란 제목의 전망기사에서 자국은 물론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7가지 주요 요인 가운데 트럼프의 정책을 첫 번째로 꼽았다.

트럼프가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뒤 펼칠 국내외 정책은 미국의 미래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 경제,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트럼프는 경제 측면에서는 미국 경제 부흥을, 외교 측면에서는 '미국 제일주의'를 펼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통적인 강권주의를 펼치는 동시에 유연한 수단으로 미국의 패권적 위치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통신은 예상했다.

중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아시아·태평양 정책과 관련해서는 동맹국인 한국·일본에 대해 "주도권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통신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러시아와 대립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양국 간 전략적 충돌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로 꼽은 우려와 변수는 러시아와 유럽 간의 제재전쟁 종결 여부였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올해 7월말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EU 회원국 일부 중에는 제재가 유럽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며 제재 중단을 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신은 러시아와 관계개선을 꾀하는 트럼프가 러시아-유럽 관계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며 7월 이후 제재가 계속될지에 주목했다.

3번째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붕괴 여부가 꼽혔다.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으로 IS의 세력이 크게 약화됐지만 여전히 남은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올해에도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예상했다.

이밖에 통신은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의 진전 여부, 유럽대륙에서의 극우주의 세력의 득세,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등도 올 한해 세계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았다.

통신은 지난해 알파고와 한국 이세돌 9단 간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인공지능(AI)이 올해 어떤 돌파구를 열게 될지를 7대 변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꼽았다.

한편 통신은 이 기사에서 지난해 세계정세를 뜨겁게 달궜던 변수 가운데 브렉시트, 트럼프의 당선, 유럽에서의 잇단 테러 등과 함께 브라질과 한국 대통령의 탄핵 사건을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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