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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日방위상 야스쿠니 참배는 오바마 뺨 때린 것"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맹비난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뺨을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이나다 방위상이 아베 신조 총리를 수행해 진주만을 방문한 직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꼬집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으로 인해 가장 수모를 당한 쪽은 중국과 한국이 아니라 오바마 정부와 미국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일본 당국의 이중적 모습은 전 세계를 당황하게 했다며 세계인들은 일본인의 이런 행위를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역사문제가 자꾸 부각된 근본적 이유는 사과가 불성실하기 때문이라며 "역사문제에 대해 능청을 떨지만, 진정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에 이들의 '반성'이란 것은 다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중국인들은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행위를 무시하는 것이 좋다"며 굳이 화를 낼 만한 가치조차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CCTV도 "아베 내각의 '언행 불일치'는 으로 아이러니하다"며 "이것이 아베 외교의 강한 실용주의 색깔과 허구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도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결연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일본 지도자들의 과거사 반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일본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월례브리핑에서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강렬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도쿄 지요다 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일본 현직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처음입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정상으로서 75년 만에 제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공습지역인 진주만을 찾아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하면서도 전쟁 사죄와 반성의 메시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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