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군 인사 비선 개입 의혹, 군 흔들려는 기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최순실 비선이 군 인사에 개입하고 이를 등에 업은 군내 사조직 '알자회'가 요직에 진출하며 세력화하고 있다는 의혹을 담은 문건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군을 흔들려는 기도라고 본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29일)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장관 취임 이후 인사의 공정성을 항상 강조해왔고, 군 인사만큼 외부 입김이 들어오기 어려운 분야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어 "군심을 결집하고 지휘관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진위를 정확하게 확인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특히 "장병들이 추운 날씨에도 임무 수행에 매진하고 있는데, 몇몇 장군급 장교들이 제보를 모 측에 하고 문건이 만들어지는 것은 못할 짓"이라고 밝혀 인사에 불만을 품은 일부 군내 인사들의 투서에 기반해 해당 문건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최순실 비선을 활용한 군 인사개입 관련 의혹 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에 최순실 세력을 기반으로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등장했고 조 사령관이 소속된 '알자회'가 군내 요직에 기용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장관은 '알자회'의 내력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미 유명무실해진 조직이라고 강조하고, 조현천 기무사령관도 자신이 추천했으며 알자회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며 대물림 하고 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