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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여객기 납치범, '무죄' 주장…유죄 판결시 최고 무기징역

승객과 승무원 등 117명이 탑승한 리비아 여객기를 공중납치한 뒤 폭파 위협을 했던 범인들이 몰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무사 샤하와 아흐메드 알리 등 20대 나이의 리비아 국적자 2명은 몰타 수도 발레타 법정에 항공기 납치와 승객 위협 등의 혐의로 출두했습니다.

이들은 무장 보안 병력의 경호를 받으며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법정에 나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또, 변호사를 통해 가족과 연락하게 해줄 것과 기도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심문에선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혐의가 인정되면, 이들은 최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리비아 남부 사브하를 출발해 트리폴리로 향하던 리비아 아프리키야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는 지난 23일 오전 비행 중 공중 납치된 뒤 몰타에 강제 착륙했습니다.

납치범은 애초 이탈리아 로마로 항공기를 향하게 하려 했지만, 연료가 떨어지며 몰타에 멈췄습니다.

납치범들은 이후 몰타 당국 등과 협상을 하며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다.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비행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다가, 사건 발생 4시간 뒤 항복하고 몰타 당국에 체포·구금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이 소지한 수류탄과 권총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납치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그제 몰타를 출발해 애초 목적지인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안착했습니다.

납치범에 대한 재판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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