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9개 공원의 우레탄 시설을 전면교체하기로 했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청주 시내 근린공원 등 55곳의 인조구장, 트랙, 산책로 등 우레탄 포장 시설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한 결과 9곳이 한국산업규격(KS)을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
이들 시설에서는 대부분 납과 크롬이 다량 검출됐다.
문제가 된 곳은 가경동 풍년골공원, 오송읍 만수공원, 오송 호수공원, 오창읍 주성공원의 배드민턴장과 개신동 불무공원 농구장, 산남동 79호공원 롤러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이다.
상당산성 인근 로드파크 산책로, 용암동 망골공원과 하복대공원의 트랙도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내년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6억원을 확보해 이들 시설을 전면 교체하거나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지 않도록 재정비할 예정이다.
또 이들 시설에 중금속 검사 결과를 알리고,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지난 9월 무심천 둔치의 상당구 평촌동 장평교∼흥덕구 신봉동 9㎞(폭 1.5m) 구간에 설치된 우레탄 산책로가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자 전면 교체 계획을 세우고, 도심 공원으로 유해성 조사를 확대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공원시설에 대한 환경 유해성 검사를 했다"며 "문제가 있는 곳으로 확인된 공원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시설을 교체, 보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