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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호성 前 비서관 오후 2시 소환…김종도 재소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25일) 오후 2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정 전 비서관은 특검팀이 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최측근으로는 처음으로 공개 소환됩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서 정부 고위직 인선자료, 외교·안보 문건 등 대외비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지난달 20일 구속기소됐습니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불러내 청와대 대외비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국정에 어느 범위까지 개입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대소사를 챙긴 만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비선 진료' 의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위 의혹 등이 모두 조사 항목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정 전 비서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지목하고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 취임 전후로 박 대통령은 물론 최씨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수시로 녹음했는데 이는 최씨의 국정농단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물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녹음 파일에는 정 전 비서관이 최씨와 박 대통령의 취임사를 논의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최씨를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며 깍듯하게 대하는 정황도 담겼습니다.

아울러 특검팀은 전날 첫 공개소환 대상으로 불러 조사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오후 2시 재소환합니다.

김 전 차관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오늘 새벽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특검은 어제에 이어 삼성이 사실상 최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데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김 전 차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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