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 크지만'…저축은행 찾는 20·30대 급증

최근 가구주가 20대나 30대인 젊은 가계가 저축은행을 찾아 돈을 빌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축은행은 대표적인 고금리 금융기관이라는 점에서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젊은 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대출에서 은행 비중이 74.6%로 가장 높았고, 비은행금융기관 13.5%, 보험회사 3.6%, 저축은행 1.6%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저축은행 대출 비중을 가구주의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세 미만의 가구는 0.7%로, 2015년 3월 0.2%보다 0.5%p 올랐습니다.

30∼39세 가구는 2015년 0.8%에서 올해 2.7%로 1.9%p 상승했습니다.

20·30대 가구에서 저축은행 대출 비중이 1년 사이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반면 40·50대 가구에서는 저축은행 대출 비중은 떨어졌습니다.

가구주가 40∼49세인 가구는 1.7%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고 50∼59세 가구는 0.9%로 0.3%p 낮아졌습니다.

20·30대 가구의 저축은행 대출 비중 상승은 부채의 질이 나빠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