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들을 위령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추악한 평화 기만극"이라고 22일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 논평을 통해 "아베는 진주만 행각(방문)을 미국을 등에 업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재침 야망, 지배주의 야망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일본 집권자는 진주만 행각 시에 미국에 사죄 한마디 하지 않을 작정이라고 한다"면서 진주만 공격에 대해 사죄하는 경우 일본은 태평양전쟁 도발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 대한 침략과 식민지 강점정책, 실행 과정에서 저지른 반인륜범죄들에 대해 모두 사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하와이를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진주만을 찾아 전쟁 희생자들을 위령한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