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탈당을 결의한 비박(비박근혜)계는 2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는 다음달 이후 추가 탈당 행렬이 이어지면서 여당 의석수의 과반이 '보수신당'에 결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박계 의원모임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중도 지대에 있는 많은 의원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새누리당에 있는 의원 과반수가 함께하는 체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석수가 128명인데 64명을 넘길 수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그렇게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전날 탈당을 결의한 35명 외에도 30명 이상이 추가로 탈당 대열에 가세함으로써 '보수신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원내 제2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전날 '탈당 결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 가운데 일부가 탈당 의사를 번복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지역사정 등으로 인해 번민이 깊어지는 의원이 몇 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추가 탈당 규모와 관련,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느 정치지형에서 (행보를) 할 것인가 선택하는 부분이 매우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과 뜻을 함께하겠다는 의원이 다수이고, 특히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그런 입장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보수신당의 자체 대선후보 선출 여부와 관련, "반 총장의 뜻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역량있는 인물이 많기 때문에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리 후보를 만드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