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배기 아들과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39살 김 모 씨가 오늘 새벽 2시쯤 서울 금천구 자택에서 아내 37살 임 모 씨와 아들 김 모 군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3시간 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숨진 김 군과 중상을 입은 임 씨를 발견했습니다.
임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일자 드라이버와 '아내 외도 때문에 아내와 아들을 죽였다'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범행 5시간 뒤인 아침 7시쯤 금천구 가산동의 한 빌딩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직장 근처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