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 대다수는 71세부터 진짜 노인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은하 서울시복지재단 연구위원은 21일 '2016년 노인실태조사: 서울시 노인복지 이슈 중심' 연구 보고서에서 이와같이 밝혔습니다.
정 위원은 8월29일∼10월23일 서울시 전역 만 65세 이상 노인 3천58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조사했습니다.
노인 기준 연령이 70∼75세라는 답이 62.1%에 달했고 75∼79세 15.5%, 60∼69세 14.9%였다.
80세 이상도 7.5% 나왔습니다.
정 위원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연령 기준도 높게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은 응답자 중 20%에 달했습니다.
만성질환 개수는 1인 당 1.7개이며, 만성질환은 고혈압(52.6%), 당뇨병(24.0%) 등의 순입니다.
19.3%는 질환이 없지만 10.0%는 질환이 4개 이상입니다.
소득이 낮고 학력이 낮으면 질환도 많아졌습니다.
4개 이상 질환 보유 비율이 월 평균 가구 소득 100만원 미만은 16.5%, 무학은 19.7%로 올라갔습니다.
하루 여가 활동이 7.2시간인데 이 가운데 TV시청이 3.8시간으로 절반을 넘습니다.
주변 사람들 중 도움이나 의지가 되는 정도는 배우자→자녀→부모 순서로 점수가 높았습니다.
응답자 16.2%가 현재 운전을 하고 있으며, 운전자 3분의 1은 시력저하와 반응 속도 저하 등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고령운전자 신체·인지검사 강화 등 관리·지원 필요성에 응답자 47.7%가 긍정적 답변을 했습니다.
장례 방법으로 60%가 화장을 원했고 생명연장 의료행위는 불필요하다는 답이 48.5%였습니다.
노후생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3점이었습니다.
이번 연구조사 대상은 여성이 55.9%이고 만 65∼69세가 35.5%, 70대가 46.0%, 80세 이상이 18.5%입니다.
학력은 무학이 16.1%, 초졸 26.6%, 중졸 22.5%, 고졸 25.7%, 대졸 9.1%입니다.
독거 노인이 25.2%였습니다.
1년간 가구 월 평균 소득은 200만원 미만이 60.4%에 달했고 월 평균 가구 소비는 200만원 미만이 절반 이상입니다.
정 위원은 "연령대별로, 지역별로 생활 특성이 매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독거·저학력·저소득은 모든 상황에서 취약해 지원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