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모 청소년단체 출범…촛불집회 후 청소년문제 논의

촛불집회 때 거리로 나온 중고교생들이 모여 청소년 문제를 논의할 전국 규모의 청소년단체를 출범시켰습니다.

전국청소년혁명은 오늘(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거리로 나온 청소년들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회운동단체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출범 취지를 밝혔습니다.

촛불집회 당시 거리로 나온 중고생들이 뭉쳐서 만들어진 중고생 단체 '중고생혁명', 2014년부터 교육체제 개혁, 학생인권 보장을 위해 활동한 중고생 단체 '중고생연대' 등 양 단체 회원을 합치면 2천명에 이른다고 주최 측은 주장했습니다.

성인 회원을 배제하고 어떠한 성인 세력과도 연합·타협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인세력으로부터)지도·도움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도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전국단위 조직망과 내부 체계를 갖춰 토론회·캠페인부터 사안에 따라 집회 시위·동맹휴학·단체교섭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청소년의 힘으로 교육체제 혁명과 학생인권·선거권 등을 쟁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민주주의를 찾습니다' 등의 피켓을 든 이들은 '청소년이 앞장서서 헬조선을 갈아엎자', '탄핵주역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기자회견 도중 일부 보수 단체 회원들이 "학생들 정신차리라"고 지나가는 등 소동이 있었으나 양 측간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