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정윤회 뇌물 연루' 의혹에 "전혀 사실 아니다"

감사원은 공직임명 과정에서 정윤회 씨에게 뇌물을 줬다는 현직 부총리급 인사가 황찬현 감사원장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감사원은 오늘(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발언한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포털에 추측성 기사와 댓글이 올라오고 있고 일부는 황찬현 감사원장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황 원장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사원은 이어 "황 원장은 법관으로서 공직생활을 해 오면서 매년 재산등록을 해 왔고, 2013년 11월부터 이틀 동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본인의 재산, 신상 등을 검증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조한규 전 사장이 취재과정에서 얻은 내용에 황찬현 감사원장 관련 사항이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조 전 사장이 발언한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는 감사원과 전혀 무관하며, 이후로 명예를 손상시키는 무책임한 의혹 제기가 있는 경우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전 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윤회 씨가 공직자 임명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가 연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황찬현 감사원장이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황 원장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