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채널 단절에 北에 확성기로 '선원 송환' 통보

올해 들어 남북 연락 채널이 모두 단절되면서 우리 해경이 최근 동해 상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의 송환 계획을 북측에 통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15일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해경은 12월 11일과 12일에 동해에서 표류하는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하고 선원 8명을 구조했다.

북한 선원들은 조사과정에서 모두 북측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우리 정부는 북한 선원 송환을 위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판문점을 통해 연락을 3차례 시도했으나 북한의 응답이 없었고, 오전 10시 10~15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역시 북측의 반응은 없었다.

오후 2시 판문점을 통해 연락을 재시도했으나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북측은 올 2월 10일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 결정에 반발해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취하면서 판문점 연락관 채널과 군(軍) 통신선 등 남북 연락 채널을 모두 단절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북측에 북한 선원 송환 계획을 통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 우리측 통보 내용을 적어 갔다"며 "이들이 상부에 우리측 통보 내용을 보고하면 북측의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19일 오전 9시께 동해 북방한계선(NLL)상에서 북한 선박과 선원들을 북측에 인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