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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사령관 "트럼프 정부도 아태지역 관심 지속"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변화가 없을 것이며 내년에는 무력 과시 차원에서 호주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발진할 것이라고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밝혔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 행사에서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은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 이후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여전히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전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를 포함한 미군 자산을 호주에 파견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공개하면서 내년에 호주에서 F-22 랩터의 발진을 통해 미군의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남중국해 내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을 견제하고 지역에 대한 통제를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하겠다는 것이 해리스 사령관의 설명입니다.

현재 호주 북부 다윈에는 미국 해병대가 순환 배치되고 있어 이같은 공군력의 보강은 지역 내 미군의 입지 강화는 물론 양국 동맹관계도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호주 북부는 중국의 탄도미사일 범위 밖에 있고 태평양과 인도양을 앞에 두고 있어 지리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로위연구소의 국제안보문제 전문가인 유언 그레이엄은 "미군 해병대의 다윈 주둔이 더 많은 시선을 끌었지만 F-22 랩터의 존재는 전략적으로 훨씬 더 중요하다"며 중국에는 매우 위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또 미국과 호주 양국이 북한이나 이슬람주의자 테러와 함께 실지 탈환을 노리는 러시아, 점차 독단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국으로부터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해리스 사령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대만 총통 간 통화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서도 "'하나의 중국' 정책은 미국의 정책과 법이기도 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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