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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말 테러 위험에 군경 추가 배치…국가비상사태 연장

프랑스 정부가 연말을 맞아 테러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해 테러 예방 활동에 군인과 경찰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브뤼노 르루 내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테러 위협이 심각하다"면서 연말 휴가 기간에 군인과 경찰 3천 명을 추가로 동원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RTL 라디오가 보도했다.

르루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이 프랑스를 더 많이 찾고 프랑스인들도 외출해서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로 130명이 숨지는 등 지난해 이후 잇단 테러로 23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테러 이후 7천∼1만 명의 경찰과 군인은 공항, 철도역, 종교 시설 등 테러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을 지키고 있다.

하원은 또 이날 정부가 제출한 국가비상사태 연장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는 내년 총선 이후인 7월 15일까지 연장됐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1월 IS의 파리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후 네 차례 연장된 국가비상사태는 내년 1월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내년 4∼5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총선거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 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 국가비상사태를 또 한 번 연장하기로 했다.

르루 장관은 "국가비상사태로 가택 수색 등의 권한이 커진 덕분에 올해 16번이나 테러 계획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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