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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레시그 교수 "美 대선 선거인단 반란표 20표 가능"

'공유경제' 개념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로런스 레시그 하버드대 법대 교수가 미국 대통령을 공식 선출하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반란표'가 상당수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도 했던 레시그는 공화단 선거인단 20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배신하고 반란표를 던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별 선거인단 승자독식제의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선 선거인단 투표로 대통령이 최종 확정된다.

선거인단 538명은 오는 19일 모여 대통령을 공식 선출하는 투표를 한다.

트럼프는 유권자 투표에서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승리했으나, 이론상 선거인단 투표에서 공화당 선거인단 37명이 배신해 과반(270명)이 무너지면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레시그는 반(反) 트럼프 단체 '일렉터스 트러스트'와 함께 트럼프를 배신할 의향이 있는 공화당 선거인단에게 무료 법률 자문을 제공하며 이들과 은밀하게 접촉해 왔다.

레시그는 "선거인단이 양심에 따라 투표할지는 같은 행동을 할 사람이 충분히 있는지에 따라 정해진다"며 "우리는 대선 결과를 뒤집는 데 필요한 선거인단의 절반을 확보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올해 선거인단 투표에서 반란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선거인이 일부 있으나 대부분 민주당 선거인단이며,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공화당 선거인단은 텍사스 주의 크리스 서프런 단 한 명이다.

일부 반란표 조짐에도 선거인단 투표 과정에서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많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따르면 지금까지 선거인단이 반란표를 행사하거나 투표용지에 정해진 후보 이름을 쓰지 않은 경우는 '1% 미만'으로 집계됐다.

미국 역사에서 선거인단 반란표가 가장 많이 나온 대선은 선거인단 6명이 제임스 매디슨 전 대통령에게 반란표를 던진 1808년 대선이었다.

1832년 이후 대선에서 선거인단 반란표가 1표 이상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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