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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빈민가서 길 잃으면 죽음…행인·관광객 총격 살해 잇달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길 잃은 행인과 관광객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서부지역에 있는 빌라 빈텡 빈민가에서 지난 11일 새벽 60대 중반의 남성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 남성은 파티에 참석했던 아내와 딸이 강도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나섰으며, 실수로 빈민가에 들어섰다가 변을 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50대 초반의 이탈리아 관광객이 빈민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관광객은 리우의 거대 예수상을 관광하고 돌아가던 중 길을 잃고 빈민가에 들어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2016년 리우 올림픽 기간에는 경찰 3명이 실수로 빈민가에 들어갔다가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경찰관들은 GPS를 이용해 공항으로 가던 중 고속도로에서 잘못 빠져나가는 바람에 빈민가에 들어갔다.

리우는 천혜의 관광도시로 꼽히지만, 고질적인 치안불안은 관광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당국은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는 등 '범죄와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 취임하는 마르셀루 크리벨라 리우 시장 당선인은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강·절도 피해를 보는 관광객에게 손해를 배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내 중심가와 관광객 밀집지역에 경찰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치안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의 보고서에 따르면 빈민가는 전국 320여 개 도시 6천300여 곳에 형성돼 있으며, 거주 인구는 1천140만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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