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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FL '뇌진탕 보상금' 10억 달러로 최종 확정

미국 프로풋볼리그 NFL 출신 은퇴 선수들의 '뇌 손상 소송'에 따른 보상금이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1천695억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현지시간 어제(12일) NFL 사무국의 뇌 손상 소송 합의를 위한 10억 달러 보상금 계획안과 관련한 일부 NFL 은퇴 선수들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미국의 CBS 방송이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NFL 은퇴 선수 가운데 약 2만여 명이 이른바 '뇌진탕 보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은퇴 선수에게는 최고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8억 5천만 원이 지급됩니다.

이전 NFL 사무국과 은퇴 선수 간 보상 합의안에 따르면 뇌 손상으로 루게릭병에 걸린 사례에는 최고 500만 달러, 중증 치매 300만 달러, 초기 치매를 지난 80세 이상 은퇴 선수에게는 2만5천 달러가 지급됩니다.

증상이 없는 은퇴 선수들에게는 뇌 손상 검진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후속 건강관리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연방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지난 4월 연방 제3 항소법원이 NFL 사무국과 은퇴 선수 간 합의 승인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앞서 필라델피아 연방지법은 지난해 4월 NFL 사무국과 은퇴 선수들이 장기간 벌여온 뇌 손상 소송과 관련해 양측 간 합의를 끌어낸 바 있습니다.

NFL 사무국 측은 '보상 합의안'에서 은퇴 선수 가운데 30%에 달하는 6천여 명이 뇌 손상으로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를 겪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에 일부 은퇴 선수들은 NFL 사무국 측이 선수들의 뇌 손상 사례를 축소한 데다가, 만성 외상성 뇌 질환 CTE나 퇴행성 뇌 질환으로 사망한 선수들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항소했습니다.

항소를 제기한 은퇴 선수들 가운데에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출신 토니 도세트와 슈퍼볼 우승을 2번이나 이끈 쿼터백 짐 맥마흔 등 유명 은퇴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CBS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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