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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2년 전 '비선 실세' 수사 받다 목숨 끊은 경찰 유족 위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14년 '비선실세' 논란 과정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목숨을 끊은 최모 경위의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문 전 대표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최 경위의 형과 매형 등 가족을 만났다"며 "박근혜 정권에 의해 고통받거나 희생당한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 경위는 진실을 알린 셈인데 청와대가 본질을 가리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기문란'으로 호도했다"며 "오히려 윽박질러 최 경위를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평생을 자부심을 품고 공직 생활을 해온 사람에게 그렇게 누명을 덮어씌우고 억압하고 회유했으니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겠냐"고 반문하면서 "국가가 한 개인을 죽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12월 12일은 전두환 노태우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날이기도 하지만 인권변호사 조영래의 26주기이기도 하다"며 "불의한 세력이 국민을 잠깐 이길 수는 있지만, 역사는 국민과 함께 한 사람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독재정권엔 무서운 적이었지만 약자와 노동자에겐 듬직한 친구였던 조영래 선배, 국민이 승리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그립습니다"라고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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