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부 홋카이도 지역에 그제(10일)부터 29년 만의 폭설이 내리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틀 동안 승객 2천500여명이 공항에서 밤을 새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NHK는 홋카이도 삿포로의 관문 공항인 신치토세 공항에 어제 하루에만 11㎝의 눈이 내리면서 활주로 제설작업이 어려워져 181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텔 등 숙소를 잡지 못한 승객 1천500여명이 공항 터미널에서 밤새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들은 공항측이 제공한 담요 등을 덥고 로비 의자와 복도에서 잠을 자거나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는 앞서 10일에도 항공기 250편 이상이 결항하면서 1천명 이상이 로비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그제 오후 3시 기준 삿포로의 적설량은 65㎝로 12월 초순 기준으로는 1987년 68㎝ 이래 2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삿포로와 신치토세 공항을 연결하는 급행열차와 삿포로시, 오타루시 등지의 열차편 등 총 192편의 운항이 중지돼 4만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