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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역도영웅, 도핑으로 金 2개 박탈

카자흐스탄의 역도 영웅 일리야 일린(28)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도 박탈당했습니다.

AP통신은 IOC의 도핑 재검사 결과에 따라 일린이 금메달 2개를 모두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린은 도핑으로 하계올림픽 금메달 2개를 잃은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일린은 베이징과 런던에서 남자 역도 94㎏ 2연패를 달성한 카자흐스탄의 스포츠 영웅입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지만, 약물 복용으로 모든 걸 잃었습니다.

IOC의 도핑 재검사에서 일린은 베이징에서는 금지약물인 스타노졸롤을, 런던에서는 스타노졸롤과 튜리나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OC는 선수들의 도핑 샘플을 10년간 보관하며, 최근 베이징·런던 올림픽 샘플 1,000개 이상을 재분석했습니다.

며칠 전에 사용한 스테로이드뿐 아니라 몇 주 전, 몇 달 전 사용한 스테로이드를 잡아내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의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박탈했습니다.

벨라루스의 여자 해머 선수 옥사나 멘코바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잃었습니다.

멘코바는 샘플 재검사에서 튜리나볼과 옥산드롤론 양성반응이 나와 런던 올림픽 7위 기록도 취소됐습니다.

벨라루스의 여자 투포환 선수 나탈리아 미흐네비치는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이 취소됐습니다.

그의 남편인 안드레이 미흐네비치도 앞선 도핑 검사에 적발돼 베이징 투포환 동메달을 박탈당한 바 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도핑 적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나탈리아도 남편을 따라 평생 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IOC는 아직 메달 재분배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역도에서는 일린이 빼앗긴 베이징 금메달은 폴란드의 시몬 코웨츠키에게, 런던 금메달은 이란의 아세이드 무함마드푸르에게 돌아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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